두 번 일하지 않는 원고 작성법 (작가님 원고는 이렇게 보내주시면 좋아요!)

줄바꿈

줄바꿈을 자주 하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나의 컴퓨터에서는 아름답게 보여도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모바일로 볼 때는 알맞게 끊기다가, 데스크톱으로 볼때는 어색한 곳에서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죠. 기기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단이 끝날때만 줄바꿈(Enter)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줄바꿈이 되지 말아야 하는 부분에서 엔터를 치면 저희가 수정해드리지 못합니다. 엔터, 스페이스와 같은 규칙은 따로 편집하지 않기 때문에, 아래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그대로 혹은 조금 더 ‘어글리 ugly’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엔터와 스페이스 역시 표현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작가님께서 창조적으로 그렇게 하셨는지 아닌지, 저희가 임의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엔터치기,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스페이스 바로 띄기입니다. 모양을 내기 위해서 엔터나 스페이스를 사용하시면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보일 수 있어요.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스페이스바로 모양을 낸 적 있으시죠? 임의 엔터와 같이, 스페이스바로 모양을 내는 습관을 고치셔야 합니다. 다른 기기에서는 못난이 문장이 될 뿐더러, 이런 문장은 작가의 의도인지 실수인지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편집자가 일일이 고치지 못합니다. 혹은 교정 비용을 들여 원고 클린징 작업을 해야 하지요.
원칙 없이 글을 쓰면, 나중에 일을 두 번 세 번 해야 합니다. 특히 개인출판을 준비하신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소제목

소제목과 본문이 구분되지 않으면 편집부에서 모두 본문으로 인식합니다. 아래 원고 중 제목이 무엇인지 잘 안 보이시죠? (더불어 PDF에서 복사하셨는지 페이지 번호가 중간에 삽입되어 있네요)

소제목에게는 “나는 제목이야”라고 명찰을 달아주세요. 스타일을 지정하면 가장 훌륭합니다. 그렇게 하면 소제목의 스타일을 변경하고 싶을 때에, 문서 전체의 소제목을 클릭 한 번으로 바꿀 수 있거든요! 스타일 기능은, 페스트북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습할 수 있습니다.

들여쓰기

Tab 또는 Space Bar로 들여쓰기를 조절하지 마세요. 최종 원고에서 들여쓰기가 불규칙하게 보입니다. 이유는 한글의 경우, 음절마다 간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는 모두 다섯 글자지만 실제 길이는 다릅니다.) Space Bar를 매 문단마다 한 번만 했다고 해서 모든 문장이 같은 간격으로 들여쓰기 되지 않아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들여쓰기를 cm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또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워드프로세서 – 레이아웃 – 들여쓰기에서 cm로 조정 가능
분량

전체 분량은 5만 단어 이하가 적절합니다. 5만 단어일 경우 국판(148mm*210mm) 기준 400페이지가 넘어갑니다. 독자가 부담을 느낄 확률이 높죠. 책값도 올라가구요. 이 경우, 분권을 하거나 판형을 변경하게 됩니다. 판형이 변경되면 유통 통로가 좁아지는 단점이 있어요. (국판/A4만 전체 유통 가능) 따라서 웬만하면 단어 수를 5만 단어 이하로 줄이시기를 권장드려요. 그래야 내용도 임팩트 있게 전달됩니다.

맞춤법

원고 전달 전에 맞춤법 검사를 한 번 해보시면 좋습니다. 책으로 완성된 후 고치려면 출판까지 시간이 더 걸릴 뿐더러 수정 비용도 들어갑니다. 그러니 최종 원고를 보내기 전에 맞춤법 검사를 한 번 해보시길 권장드려요. 아주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정확도를 높여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나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미지

원고 내 삽입되는 이미지는 고화질로 전달해주시면 (300dpi 이상) 좋습니다. 그래야 종이책에서 선명하게 보인답니다. 물론 전자책만 제작하시는 경우에는 화질이 조금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폰트

폰트 종류/색상은 최소한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폰트가 너무 다양하면 독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저희 편집부도 되도록이면 폰트는 3개 이하를 사용합니다. (대제목/소제목/본문) 색상도 3개 이상을 사용할 경우 과유불급일 수 있어요.

폰트와 색상은 “작가님의 개인적인 선호”보다는 책의 콘셉트와 핵심 독자에 맞추는 것 잊지 마세요! 페스트북의 프로 패키지 계약 작가님이라면, 전문가들이 최고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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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일하지 않는 원고 작성법 (작가님 원고는 이렇게 보내주시면 좋아요!)”에 대한 4개의 응답

  1. zoahaza.blog: 조아하자 아바타

    줄바꿈을 자주 하게 되는 건 아무래도 블로그 등 인터넷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부터죠. 인터넷의 글은 확실히 줄바꿈을 자주 하는 게 더 보기 좋으니까요.

  2. […] 깔끔하게 정리된 원고가 필요합니다. 블로그에 쓰듯이 작성된 원고는 형식적으로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 내용은 콘텐츠팀 윤 팀장이 이 글에서 친절하게 안내했습니다. 👉 작가님, 원고는 이렇게 보내주시면 좋아요! […]

  3. […] 깔끔하게 정리된 원고가 필요합니다. 블로그에 쓰듯이 작성된 원고는 형식적으로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 내용은 콘텐츠팀 윤 팀장이 이 글에서 친절하게 안내했습니다. 👉 작가님, 원고는 이렇게 보내주시면 좋아요! […]

  4. […] ⇨ 흔히 하기 쉬운 실수만 따로 모았습니다. 원고는 이렇게 주시면 좋습니다. […]

나홀로 출판 2 – 한눈에 보는 출판 절차 – 페스트북 – 세상 모든 작가와 예술가를 위해 에 응답 남기기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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