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책이 될 수 있을까? 카카오톡 메모가 훌륭한 책으로 탄생하기까지


안녕하세요, 페스트북의 에디터 최지인입니다. 오늘은 곧 출간을 앞둔 «일본 인사이트 리포트»와 저자 채규혁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내 글이 과연 책이 될 수 있을까?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자기만족용이 아닌, 실제로 서점에서 팔리는 책, 나아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완성한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내봐도 돌아오는 건 부정적인 답변, 혹은 내 원고를 읽어보긴 했는지 감감무소식.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내 글이 뭐가 잘못된 걸까? 언젠가 책을 낼 수 있을까?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 지금 이 레터를 읽고 있는 분들 중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고민은 여러분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페스트북에서 책을 출간하신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먼저 하셨던 고민이기도 합니다.

출판 시장의 현실

출판 시장의 생태계는 많이 변했습니다. 다 그렇진 않지만, 유명인이 쓴 책이나 마케팅하기 쉬운 책들이 주로 출간되고 있어요. 신인의 경우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인 출판사 투고로 첫 책을 출간하기 쉽지 않습니다. 투고 메일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통 씩 쏟아지기 때문에 여러분의 소중한 원고가 제대로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규혁 작가님의 고민, 그리고 페스트북과 함께한 출판 여정

곧 출간될 페스트북의 신간, «일본 인사이트 리포트»의 채규혁 작가님(이하 ‘채 작가님’)도 처음에는 비슷한 고민을 하셨습니다. 채 작가님은 퇴직 후 오사카에 머물며 일기 형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셨고, 기록이 쌓이자 엮어서 책을 내보자는 생각에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원고 내용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다 보니, 특정 분야의 전문서로 적합하지 않다는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페스트북은 채규혁 작가님의 이야기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문가로서 33년간 쌓아온 인사이트가 오사카에서 머문 89일간의 기록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채 작가님은 오사카에 홀로 머물며 매일 3시간씩 유학원에 다니고, 길거리를 걸으며 지역사회의 작은 게시판 속 이슈들을 발견하고 일본의 사회적 트렌드를 파악했습니다.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얻은 진정성 있는 경험이 합쳐진 이 이야기는 채 작가님 만이 쓸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었습니다.

오직 페스트북에서만 가능한 일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희도 채 작가님이 보내오신 원고를 처음 보았을 때는 조금 고민했습니다. 내용은 정말 좋았지만, 일기와 메모, 사진 등이 혼재 되어 있어 편집의 어려움이 예상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책 분류와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기에 기획과 구성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고를 읽고 또 읽고 회의를 거듭하며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 여정을 완성한다면 기존에 없던 멋진 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요. 그리고 그 확신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기존의 것을 답습 했다면 오늘날의 애플은 없었을 겁니다. 페스트북의 철학도 같습니다. 이미 세상에 나온 책들을 따라 비슷한 책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작가님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고, 그 여정을 함께 걸어갑니다. 어떤 출판사와 편집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같은 글이라도 전혀 다른 책이 된다고 믿습니다.

페스트북은 매일 많은 투고를 받지만, 모든 원고를 읽고 고민합니다. 확신이 생기면 계약하고, 팔리는 책을 넘어 베스트셀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합니다. 실제로 여러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많은 작가님들이 재계약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제 작가님 차례입니다: 함께 시작해요


지금,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그 열정이 사라지기 전에 페스트북에 메일을 보내주세요. 채규혁 작가님처럼, 그리고 페스트북에서 출간한 수많은 작가님들처럼요. 내 글을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용기와 기존에 쓰신 글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써나갈 마음이 있으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지금의 기록을 어떻게 엮어 책으로 탄생시킬지는 페스트북이 고민하겠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경험상 새해가 되면 작가님들의 문의 메일이 더 많이 쏟아집니다(헬스장에 1월에 사람이 넘치는 것처럼요). 페스트북은 퀄리티를 위해 한 달에 딱 정해진 건수만 계약하고 있습니다. 신규 계약 유치보다는, 기존에 계약하신 작가님들 책 작업이 우선이거든요. 내년에 책을 내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문의하세요. 그다음은 페스트북과 함께 시작하면 됩니다.

채규혁 작가님이 보내주신 피자를 먹으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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