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북이 1등인 이유: 시중 자비출판사와 다른 점

다른 출판사에서 작가님의 원고를 읽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네, 정말입니다. 책에 관심 없는 상담사가 고용되어, 제대로 된 기획도 없이, 작가님의 작품을 읽지 않은 디자이너가 정해진 레이아웃대로 작업을 합니다.

“페스트북은 뭐가 달라요?”

이런 말을 종종 듣습니다. 페스트북은 창작자들이 근간이 된 회사입니다. 그 정신이 모든 걸 다르게 만듭니다.

그런데 얼마 전, A 작가님을 통해 저절로 그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A 작가님은 자비출판, 개인출판 시장에서 1,2등을 다투는 대형 G출판사와 일을 진행한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직접 소통했던 이메일까지 보여주셨어요.

저희는 한눈에 깨달았습니다. 페스트북이 왜 소비자만족도 1위인지.

저희는 진심으로 했을 뿐인데 왜 작가님들의 과분한 칭찬이 이어지는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출판 서비스 부문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1. 기획

다른 출판사에서 작가님의 원고를 읽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네, 정말입니다. 원고를 읽지 않은 상담사가 고용되어 작가님을 상대하고, 원고를 읽지 않은 디자이너가 시중의 이미지를 구매해서 공식에 맞춰 표지를 디자인하고, 원고를 읽지 않은 디자이너가 본문을 구성하고, 원고를 읽지 않은 담당자가 책을 인쇄해서 서점에 유통합니다.

페스트북에서는 작가님의 원고를 편집부에서 읽습니다. 편집부의 에디터들이 작품에 대해 직접 논의하고 토론합니다. 그리고 작품이 가장 빛날 수 있는 방향을 제안드립니다. 정식 문서로 말이죠. 기획서는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작품이 빛나는 방향의 콘셉트 2가지
2) 제목 10여 개와 부제
3) 책소개와 홍보 문구
4) 타깃 독자층과 그에 따른 차별점
5) 시장성 있는 표지 방향과 레퍼런스
6) 그밖에 원고에서 수정되거나 추가되면 좋을 점
7) 예상 책값과 컬러 여부 추천

실제 기획서를 받아 본 작가님들은 실제로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내 작품을 읽을 줄 몰랐다. 깜짝 놀랐고, 감동적이다.

원고를 썼지만 그것을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개인 출판, 독립 출판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는 작가님의 원고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을 포장하고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콘셉트가 없거나, 시장의 언어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작가님께서 선호하는 제목은 90% 이상의 확률로 ‘작가님께만 좋은 제목’일 확률이 많습니다. 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A작가님께서는 ‘기획’에 대해 이렇게 여쭤봤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원고를 쓰긴 했는데, 처음이라 하나도 몰라요. 제 원고가 어떻게 출판되면 좋을지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그런데 G 대형 출판사에서 온 이메일 답장을 보니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대로 옮기자면 이렇습니다.

“아쉽지만 저희 내부에는 작가나 편집자가 없어 도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전문적으로 외부 작가를 섭외하여 연결해 드리는 방법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비용(최소 600만원 이상)으로 상당히 높고…”

작가나 편집자가 없다…? 그게 무슨 뜻인지 너무 분명했습니다. 페스트북의 차별점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페스트북은 모든 구성원이 작가, 창작가, 예술가이고 편집자입니다. 창작에 대한 열정이 채용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창작에 대한 열정은 페스트북의 존재 이유이고, 작가님들께 신뢰받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출판 결과는 판매 부수일 수도 있고, 작가님의 자아실현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와의 추억을 남기거나, 세상에 내 출사표를 던지는 그 이상의 의미일 확률이 많지요.

그런데 작가님의 원고를 읽어본 적도 없는 어떤 사람이, 작가님의 작품을 가장 최고로 빛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요? 작품에 맞는 표지를 디자인하고, 구성과 본문을 편집하고, 그것을 시장의 언어로 서점에 유통시키고 독자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기획이 없으면 좋은 표지도, 좋은 디자인도, 좋은 마케팅도 나올 수 없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편집부는 작가님과 진지한 토론을 하길 즐깁니다. 지난 주엔 제목에 대해 릴레이 토론을 했습니다. 작가님이 원한다 해도 저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번 더 건의합니다. 때로는 완성도가 너무 낮아 결과가 뻔할 때도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그런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저희가 먼저 계약을 취소하고 결제한 금액을 환불해드리기도 합니다. 다른 곳에서 출판하시라고 말씀드리면서 말이죠. 실패할 것이 뻔한데 단순히 의뢰인이 원한다고 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작가님과 편집부가 온 힘을 다해도, 훌륭한 작품이 된다는 것은 여전히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예술에 관심이 없는 어떤 직원을 채용해서 작품을 읽지도 않고 책을 만든다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페스트북은 창작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입니다. 저희라면 작가와 작품에 관심을 두지 않을 바에는, 그런 요식적인 서비스는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출판을 예술의 한 줄기로 생각하고, 그런 믿음이 있는 사람을 동료로 채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콘셉트 기획서 실제 예시I / 예시II (어디서도 따라할 수 없는 페스트북만의 트레이드 마크! 편집부가 직접 쓴 기획서 일부입니다)

2. 디자인

첫단추를 잘못 꿰면 그 다음도 쉽지 않습니다. 기획이 없는 상태에서 디자이너는 어떻게 표지를 디자인해야 할까요. 훌륭한 디자이너라면 스스로 기획을 해야 합니다. 원고를 읽고, 이 원고의 특징을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페스트북은 작가님과 일심동체로 협의된 콘셉트 기획서가 있습니다. 이후 모든 단계는 ‘기획서를 잘 구현했는가’입니다. 따라서 표지 디자인도 기획의 정수를 잘 담도록 노력합니다. 디자이너가 에디터와 토론을 하고, 1차, 2차, 3차까지 수정을 합니다. 작가님께 보여주기 전부터 말이죠.

G 출판사에서는 표지 시안을 1가지만 제공하는데, A작가가 레퍼런스로 보낸 책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한 것에서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표지의 이미지는 미리캔버스 같은 이미지 스톡 사이트에서 자주 보이는 흔한 일러스트였습니다. 게다가 레이아웃은 고민의 흔적은 전혀 없이 밋밋한 폰트로 무심하게 디자인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표지는 각 창작물이 갖는 고유한 특징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구입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작가님의 표지에 들어간 이미지가 다른 쇼핑몰에 나타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흔한 일러스트에, 고민 없는 레이아웃으로 디자인된 표지

A작가님께서 “너무 흔한 이미지 같다”라고 수정 요청을 했는데, G출판사에서는 이런 답변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내부적으로 그림 작업은 직접 하지 않고, 이미지 사이트에서 이미지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점 안내 드립니다. 앞서 송부드린 2가지 시안에 사용된 이미지가 모두 마음에 안드신다면, 저자님께서 직접 원하시는 이미지를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편집부의 수석 디자이너는 함께 이메일을 읽다가 서로 얼굴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림 작업을 직접하지 않는다고?”

이 사람은 디자이너가 아니다! 이렇게 동의했습니다. 정해진 밋밋한 레이아웃에, 스톡 이미지로 적당한 것을 찾아다가 붙인 것을 디자인이라고 말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안내한 것에서는 조금 화도 났습니다.

표지에 들어가는 내용(앞/뒷표지글, 저자소개, 판촉문구 등)을 정리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을 서너 번 한 작가라면 그제서야 감을 잡는 판촉문구를 창작자에게 요구하다니요. G출판사의 존재 목적은 단순히 인쇄인지 궁금했습니다.

페스트북에서는 에디터들이 직접 작성한 책소개와 판촉문구, 그리고 책에서 발췌한 핵심문구가 있습니다. 기획서에 이미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검토하고 컨펌만 하면 됩니다.

작가님의 원고에 관심이 있고, 직접 읽어본 에디터가 책을 기획하고 디자인합니다.

페스트북의 표지 디자인은 각각의 개성 있는 작품에 걸맞는 옷이라고 자부합니다. 페스트북의 수석 디자이너인 Ans 님은, 모든 표지를 직접 창작하고 검수합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삶의 의미를 찾는 창작자이고 아티스트입니다. 저 편집장이 효율과 편의를 위해 G출판사 같은 디자인을 요청했다면 Ans 님은 당장 이 조직을 뛰쳐나갔을 것 같습니다.

각 작가님과 책의 주제에 맞춰 작업한 고유한 표지 디자인

페스트북에서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듣한 디자인보다는 고유하고 멋진 디자인을 사랑합니다. 사무실 여기저기 붙여두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여러 개의 제안을 드렸는데, 작가님께서 저희가 생각하기에 조금 덜 멋진 것을 선택하시면 저희끼리 모여서 안타까워 합니다. 페스트북은 작가님을 고객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같은 예술가, 창작가로 협력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페스트북의 표지 디자인 리스트로 보기 / 대표 포트폴리오

3. 인세

A작가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중 하나는 인세입니다.

페스트북에서는 업계 최고로 작가 인세를 제공합니다. 인세에 따른 사업소득 원천세 3.3%도 저희가 냅니다. 수백 권을 출판한 걸 감안하면, 페스트북에서는 안 내도 되는 수백 만 원을 세금으로 내는 셈입니다. 왜냐면 이것이 작가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창작자 동료로서 아주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G출판사의 사례를 보니, 다른 곳은 말과 달리 독소 조항을 계약서에 넣는다고 합니다. 150권이 팔려야 그때부터 인세를 준다는 것입니다.

인세는 151부 출고 건 부터 지급드리는 조건으로 계약이 진행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지만 저는 이런 사실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원천세도 따로 공제합니다.

<인식의 깊이, 삶의 너비>를 쓰신 이성숙 작가님은 페스트북에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그동안 책을 세 권 냈지만 정산받지 못했는데요, 오늘 아침 (정산 메일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페스트북에서는 단 한 권이 팔려도 인세를 정산합니다. 당연한 사실인데 자랑하게 된 현실에 저도 머리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페스트북과 협업했던 작가님들의 서비스 후기

4. 마케팅

페스트북에서는 프로패키지와 마스터패키지 작가님께 기본적으로 보도자료 작성, 배포 후 100여 군데 게재를 보장합니다. 작가님 이름으로 된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예시 홍윤철.com) 서평단을 운영합니다.

마스터패키지는 영풍문고 강남코엑스점에서 특별 광고와 특별 매대 진열까지 진행합니다. 상징적인 영풍문고 1호점 (종로점) 북토크도 가능합니다.

G출판사에서는 아무런 마케팅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모든 것은 별도 비용을 청구하고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 매대광고, 온라인 서점 배너 광고 등을 원하실 경우 진행은 가능하나 높은 비용(한 달 기준 150만원~300만원)을 부담해주셔야 하기에 비용 대비 효과가 낮아 권해드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신간 매대 외 다른 매대들은 모두 광고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 달 기준으로 150만원~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페스트북에서도 별도 마케팅 옵션이 있지만, 최소한의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작가님의 성함과 작품을 검색했을 때에 최소 한두 페이지는 긍정적인 콘텐츠가 검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소통

페스트북이 가장 친절한 출판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창작자들이 근간이 된 곳이기 때문에, 예술적인 고집과 원칙이 드러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페스트북에서는 친절에 대한 정의가 조금 남다릅니다. 겉으로 고개를 조아리는 것이 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저희가 생각하는 친절이란 이렇습니다.

출판이 익숙하지 않은 작가님들께 투명하게 절차를 공개하는 것.
작가님과 페스트북의 해야 할 일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나누고 그것에 대해 협의하는 것.
가격에 대해 미리 공개하고 나중에 추가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 것.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불안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것.
원칙을 바꾸지 않되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창작가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

페스트북이 창작자의 마음을 잃으면 G출판사처럼 대형으로 돌아가는 공장형 출판사와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페스트북에서는 작가님의 작품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출판 의도를 처음부터 집요하게 여쭤보고 파악합니다.

작가님께 자신의 작품을 잘 아는 것보다 더 친절한 배려가 있을까요.

그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For All Creators
페스트북 편집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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