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페스트북입니다. 지난 주 KBS 남북의 창을 보셨나요? 저희 페스트북에서 출간한 이도건 작가님의 『끓일 수 없는 가마』 이야기가 아주 비중 있게 다뤄져서, 저희 편집부도 아침부터 정말 기쁘고 뭉클한 마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클릭)
KBS 방송 이후에 각 서점의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덕분에 교보문고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예스이십사 소설 베스트 Top 100에 올랐네요!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닙니다. 북한의 특수부대와 보위부 등 핵심 기관에서 활동했던 작가님이 9년에 걸쳐 목숨을 걸고 써 내려간 자전적인 기록입니다. 북한에서 감시를 피해 한자 한자 쓰고, 탈북할 때는 원고 파일을 신발 속에 숨겨왔다는 이야기는 저희 편집자들도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게 합니다.
저희가 이 원고에 깊이 감동했던 이유는, 이 처절한 경험을 단순한 고발이 아닌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셨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귀한 원고를 만났을 때, 출판사로서 저희의 역할은 단 하나입니다.
“이 진심을 독자에게 어떻게 온전히 전할까?”
“이 멋진 스토리를 어떻게 디자인으로 담을까?”
작가님의 깊은 성찰(‘끓일 수 없는 가마’의 의미)과 500개가 넘는 상세한 주석 하나하나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까지 작가님과 함께 정성을 다해 한 걸음씩 걸어왔습니다.
이번 KBS 보도를 통해, 이도건 작가님의 용기 있는 여정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 더 많은 분께 전해지는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감옥에서 쓴 220편의 시)도 저희 페스트북이 곁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For All Creators!
페스트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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