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Editor’s Letter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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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원고와 말랑한 마음, 시집을 만들며

안녕하세요, 채영 에디터입니다.오랜만에 에디터 레터에 글을 남기네요.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원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페스트북에서 일하며 정말 다양한 원고들을 많이 접했어요. 에세이, 시, 소설, 자기계발서와 경영서까지.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원고는 ‘시’ 예요. 딱딱한 점토 같은 시집 사실 시집은 자유도가 굉장히 낮은 원고예요.짧은 행과 연들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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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절로 나오는 출판 여정, 부산중앙도서관에서 작가 아카데미 강의를 하기까지 – 김정순 작가 이야기

요즘 봄 햇살 쬐듯 기분 좋아지는 소식들이 페스트북에 쏙쏙 도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예비 작가님들께 동기부여가 될 만한 이야기 하나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 권의 책이 탄생하려면 기획부터 디자인, 인쇄, 유통 등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그 누구도 혼자서 책을 완성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작가님과 편집부가 한 마음이 되어 만들어낸 성과는 언제나 특별하고 공유할 가치가 넘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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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형 전자책은 공짜? 글로벌 판권, 강연 기회의 출발점 (밀리의 서재, 윌라)

안녕하세요, 페스트북 매거진입니다. “전자책을 대여형으로 내야 하나, 소장형으로 내야 하나?”라는 질문은 예비 작가님들이 특히나 많이 궁금해하시는 이슈입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짚어보면서, 구독형 전자책 시장을 이끄는 밀리의 서재와 윌라, 그리고 해외 유명 판권사인 에릭 양 에이전시 등과 연결되는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대여형, 과연 내 책이 ‘공짜’가 되는 걸까? 가장 흔히 드는 오해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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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책이 될 수 있을까? 카카오톡 메모가 훌륭한 책으로 탄생하기까지

안녕하세요, 페스트북의 에디터 최지인입니다. 오늘은 곧 출간을 앞둔 «일본 인사이트 리포트»와 저자 채규혁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내 글이 과연 책이 될 수 있을까?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자기만족용이 아닌, 실제로 서점에서 팔리는 책, 나아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완성한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내봐도 돌아오는 건 부정적인 답변, 혹은 내 원고를 읽어보긴 했는지 감감무소식. 도대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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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과 볕, 페스트북의 새로운 사무실

사람에게 햇볕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페스트북의 우물가에는 햇살이 아주 잘 들거든요. 일 하다 잠깐, 물 마시러 가다가 잠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고 있으면 왠지 행복이 충전되는 기분이 들어요. 창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고요. 그래서 제가 이곳에서 일 하는 게 즐거운가봐요. 인사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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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후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하며

출판 후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하며 “누구나 한 권의 책을 낼 만한인생은 살았습니다.” 페스트북 에디터들은 매일 아침 이 문장을 마음에 새기며 원고를 마주합니다. 한 사람의 평생이 고스란히 담긴 원고가 하나의 물성을 가진 ‘책’으로 탄생하는 순간, 우리는 작가님과 함께 가장 벅찬 감동을 나눕니다. 물론, 책 한 권 낸다고 해서 내일 아침 당장 인생이 로또 당첨된 것처럼 뒤집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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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북의 언어와 정신
페스트북은 단순히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창작의 본질을 이해하는 공동체입니다. 페스트북은 출판을 공장이 아닌 예술로 접근합니다. 한 권, 한 권의 책이 고유한 영혼을 대변하도록 구현하고, 그 목소리가 세상에 크게 울려 퍼지도록 지원합니다. 페스트북이 특별한 이유는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 예술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 페스트북이 다른 출판사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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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북이 1등인 이유: 시중 자비출판사와 다른 점
다른 출판사에서 작가님의 원고를 읽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네, 정말입니다. 책에 관심 없는 상담사가 고용되어, 제대로 된 기획도 없이, 작가님의 작품을 읽지 않은 디자이너가 정해진 레이아웃대로 작업을 합니다. “페스트북은 뭐가 달라요?” 이런 말을 종종 듣습니다. 페스트북은 창작자들이 근간이 된 회사입니다. 그 정신이 모든 걸 다르게 만듭니다. 그런데 얼마 전, A 작가님을 통해 저절로 그 차이를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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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둔찐빵 교감
페스트북 편집부로 종종 선물이 옵니다. 미국에서 커피 머신이, 제주에서 오방떡이, 광양에서 기정떡이, 여기저기서 커피 쿠폰이, 케익이, 치맥용 간식비가 도착합니다. “와, 여기 와서 이것 좀 보세요!” 평소에는 구경하기도 힘든 것들이 오기도 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저희가 생각났다는 작가님. 편집부 에디터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황둔찐빵, 감탄하며 먹어 봅니다.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것만 같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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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가을, “가볍게 살아도 나쁠 건 없더라”
안녕하세요, 페스트북의 쭈-에디터입니다. 불과 몇일전까지, 11월에는 상상도 못할 포근한 날씨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는 다른 해보다 조금 더 깊고 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바알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을 시샘하듯 더 노오랗게 익어가는 은행잎들을 시야에 한 가득 넣어놓았어요. 그런데 그 잎들이 빗물과 함께 나무에서 흐드러지게 쏟아지고 나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쌀쌀한 기온이 찾아왔네요. 오늘 사무실에 출근해보니 라디에이터가 사무실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