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벼랑 끝의 좌절을 만년설로 씻어내고 뜨거운 오븐으로 다시 일어선 뚝심의 사내, 강병선 CEO의 파란만장한 기록.
인생의 가을을 세상에서 가장 향기롭게 발효시킨 늦깎이 장인의 뜨거운 위로를 만나다!
젊음을 바쳐 일군 사업이 IMF로 하루아침에 허물어지고 연이어 부모님마저 떠나보내야 했던 시절은 영혼을 무너뜨리는 형벌과도 같았다. 초코파이 하나 살 돈조차 없어 처형 집 골방에 숨죽여야 했던 참담함 속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정직한 몸짓이었다. 이 고독한 발걸음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킬리만자로, 몽블랑, 히말라야 등 세계 고봉들과의 숭고한 대화로 이어진다.
고산의 칼바람 속에서 스스로를 온전히 비워낸 그는, 예순이라는 늦깎이 나이에 우연히 마주한 빵 향기 속에서 제2의 인생을 빚기 시작한다. 묵묵히 밀가루 포대를 짊어지고 주방으로 향하는 여정은 단순한 제빵을 넘어, 과거의 트라우마로 굳어진 삶을 따뜻하게 치대어 발효시키는 치유의 서사였다.
그렇게 구워진 인생 후반전의 빵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나눔으로 퍼져나간다. 수해 복구, 독거 어르신 봉사,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등 일평생 축적된 그의 내공은 이제 이웃을 향한 온기로 귀결된다. 부도 후 다시 얻은 삶을 하늘이 준 보너스(덤)라 여기며, 타인에게 아낌없이 얹어주는 정(덤)의 철학을 실천하는 그의 문장들은 절망을 딛고 다시 서려는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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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 속으로
만약 당신이 지금 길을 잃었다고 느낀다면, 혹은 나이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절대로 늦지 않았다. 길은 언제든 당신을 향해 열릴 준비가 되어 있다.”
어떤 불호령이 떨어져도 달게 받겠다는 심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방황 끝에 도망자가 되어 돌아온 아들에게 “무릎 아프다, 편히 앉아라”라고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용서는 그 어떤 매서운 질책보다 강렬하게 내 심장을 파고들었다. 그 따뜻한 한마디에 둑이 터진 듯 나는 그동안의 잘못을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우리 형제들에게 그 시절은 각자의 짐을 지고 묵묵히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긴 사투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모진 세월은 우리를 갈라놓는 대신,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버티게 하는 단단한 밧줄이 되어 주었다.
밑창이 닳아 가는 만큼 내 안의 번민과 독기도 조금씩 깎여 나갔다. 신발을 고쳐 신고 다시 길 위로 나설 때,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인생이라는 길 역시 등산화 밑창이 닳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히 내딛는 자만이 끝내 완주라는 선물을 받아 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매서웠던 실패는 내게 세상의 아픔을 먼저 돌아보게 하는 귀한 ‘약(藥)’이 되었고, 온몸에 남은 깊은 상처들은 훈장이 되어 내 가슴에 따스하게 새겨졌다. 내가 먼저 깊은 바닥을 경험하고 모진 바람을 맞아 보았기에, 이제는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세상의 거친 풍파에 흔들리는 청년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는 넉넉한 품을 갖게 되었다.
자연의 무상함 앞에서 나는 내가 가진 부와 명예가 얼마나 찰나의 것인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되새겼다. 킬리만자로의 차갑고 날카로운 눈바람은 나에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과 겸손을 일깨워 준 가장 혹독하고도 고마운 스승이었다.
거친 세월을 살아오며 딱딱하게 굳어 버린 내 인생을 다시 말랑말랑하게 치대고, 새로운 향기로 발효시키는 ‘영혼의 반죽’ 시간이었다. 예순의 나이에 찾아온 이 빵 냄새는 나에게 두 번째 청춘을 선물해 주었다.
재산은 쌓아 두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주고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베푼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된다면, 나는 그것으로 충분히 ‘카르페 디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모든 시간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바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지금(只今)’이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이 황금이나 소금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단연코 ‘지금’이라고 말하고 싶다.
60대 정년퇴직은 마침표가 아니라, 인생 2막을 시작하기에 가장 완벽한 출발점입니다. 평생 축적된 경륜과 지혜가 가장 무르익은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가슴속에 묻어둔 오랜 꿈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당장 첫발을 떼십시오.
정직하게 흘린 땀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아요. 버텨낸 세월은 반드시 여러분의 편이 되어줄 것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승부는 얼마나 순탄하게 걸어왔느냐가 아니라, 넘어진 그 자리에서 기어코 다시 털고 일어서는 ‘뚝심’에 달려 있어요. 살아 숨 쉬는 한 정해진 끝은 없습니다. 오늘을 견뎌낸 당신에게 내일은 분명 눈부신 ‘덤’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저자 강병선
청춘의 문턱이었던 동화고등학교 시절, 홀로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버텨 내며 남들보다 일찍 인생의 고단함을 배웠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젊음과 기술을 바쳐 제조업체 ‘동우전자’를 설립하고 치열하게 이끌었으나, IMF라는 거대한 국가적 위기 앞에서 모든 것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절망의 자리에 주저앉는 대신 불굴의 오뚝이 정신으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요식업에 새롭게 도전해 ‘동태마을’을 성공시키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예순의 나이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상태로 새파랗게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밀가루 포대를 짊어지며 제빵을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현재는 수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제빵소 덤’의 회장으로서 제2의 인생 반죽을 빚어 가고 있습니다.
평생 킬리만자로를 비롯해 국내외 수많은 험산과 명산을 원정하며 대자연의 거친 숨결 앞에서 인생의 겸손과 끈기를 배웠습니다. 시련을 기회로, 한계를 기적으로 바꾸며 살아온 그는 이제 남은 인생을 하늘이 주신 ‘덤’이라 여기며, 그 따뜻한 도전과 나눔의 기록을 세상에 전하고자 합니다.
추천사
출판사 리뷰
이 책은 화려한 성공 신화나 매끄러운 인생 기술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벼락처럼 찾아온 시련으로 삶의 모든 것이 무너졌던 절망의 순간에서 뚝심 하나로 다시 일어선 한 사내의 투박하지만 뜨거운 인생을 가감없이 보여 준다.
거친 대자연 앞에서 오만함을 비워낸 저자는 예순이라는 나이에 다시 앞치마를 두르고 제2의 인생을 빚어낸다. 얄팍한 손익 계산 대신 기꺼이 퍼주는 ‘바보’가 되어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건네는 저자의 ‘덤’ 철학은 나이와 현실이라는 장벽 앞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다시 시작할 용기가 필요한 요즈음, 가슴 한구석에도 꺼져가는 열정을 태울 불씨가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정성껏 갓 구워낸 빵처럼 따스하고 묵직한 이야기가 작은 불쏘시개가 되어 줄 것이다.
– 페스트북 편집부
기본정보
| ISBN | 9791176560917 |
|---|---|
| 발행일 | 2026년 10월 13일 |
| 쪽수와 크기 | 172쪽 · 135×211mm, 두께 15mm |
| 출판사 | 페스트북 |
| 분야 | 국내도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