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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기력이 사랑한 문장들

곽하늘 지음
페스트북 · 2025년 8월 21일
『내 무기력이 사랑한 문장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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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체 모를 불안과 슬픔에 빠지는 30대들에게 전하는, 스무 권의 인생 책 이야기"
늘어만 가는 인생 고민? 스무 권의 책으로 그 고민을 풀어낸 곽하늘 작가의 솔직한 성장 기록.
오늘도 서툰 어른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한 권의 위로를 건넨다.
《내 무기력이 사랑한 문장들》은 한 30대 여성이 정체 모를 불안과 슬픔에 빠질 때마다 삶의 동아줄이 되어 준 스무 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다. 어릴 적부터 예민한 기질 탓에 막연한 걱정과 고민이 많았던 저자는 ‘안정된 삶’을 꾸리기 위해 달려왔다. 하지만 서른이 훌쩍 넘어서도 삶은 여전히 불안정하게만 느껴졌다. 다들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들 했지만,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방전된 기계처럼 갑자기 제자리에 멈춰 섰다. 서서히 밀려 들어오던 무기력에 완전히 잠식되고 만 것이다.

대체 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고민의 순간, 그녀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연히 만난 한 책에서 자신이 ‘가짜 자아’로 살아왔음을 직면하고, 그때부터 ‘무기력’이 잡아끄는 문장을 읽고 또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붙잡아 기록했다. 그녀의 글에는 취업 실패와 진로 방황으로 인한 자존감 하락, 가족과의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 경제적 불안으로 인한 압도감,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의심,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등 우리가 인생에서 한 번쯤 마주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들이 녹아 있다.

스무 갈래의 이야기는 사적이고, 내밀하다. 동시에 ‘모든 인간의 고민은 맞닿아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보편적이다. 이 책은 단순히 스무 권의 추천 도서나 좋은 문장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변화를 갈망했던 작가는 심리학, 인문학, 고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삶의 문제를 직면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문장을 삶에 적용해 나간다. 포기하지 않고 ‘읽고 쓰는’ 동안 그녀는 시야를 가리던 무기력을 걷어내고, 비로소 삶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가지치기로 시작해 분갈이로 귀결된 인문 실험’이었다고 말한다. 불필요한 것을 쳐내고,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토양을 찾는 과정에서 비로소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무기력과 우울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독서와 쓰기가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평범한 30대인 작가가 삶의 밑바닥에서 길어 올린 솔직한 이야기와 그 길을 밝혀준 귀한 문장들은, 지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용기로 가닿을 것이다. 이 책이 당신만의 반짝이는 ‘독립일기’를 써 내려갈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001 가짜 자아를 내려놓아야 할 때
002 의존심을 버려야 할 때
003 새로운 도전이 망설여질 때
004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을 때
005 돈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해질 때
006 자기만의 방이 필요할 때
007 삶의 쓰레기를 비워야 할 때
008 내 몸을 사랑할 수 없을 때
009 세상의 불공평함이 답답할 때
010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해야 할 때
011 엄마로부터 독립해야 할 때
012 오래도록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
013 낮은 자존감이 사랑을 방해할 때
014 사랑 앞에 솔직해져야 할 때
015 인생 중대사를 결정해야 할 때
016 혼자 동굴에 들어가고 싶을 때
017 누군가의 응원이 절실할 때
018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때
019 스스로 삶을 돌봐야 할 때
020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
에필로그
작가 인터뷰

책 속으로

현 상태가 쭉 이어지는 미래를 상상해 봤다. 전혀 설레거나 행복하지 않았다. 당장 다 잃는대도 아쉬울 게 없을 정도였다. 이 상태로 수십 년을 사느니 단 몇 달을 살더라도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바로 그때, 비로소 나는 퇴사를 결심했다. 한데 문제는 일뿐만이 아니었다. – p.8 프롤로그
이제야 ‘진짜 집’에 온 느낌이었다. 그때 결심했다. 앞으로도 내가 뿌리내릴 곳은 스스로 택하겠노라고, 척박한 땅일지라도 자유롭게 내 모양대로 자라날 공간을 찾겠노라고. – p.61 자기만의 방이 필요할 때,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이 책을 읽고 따라 하면서 엄청난 양의 소유물을 떠나보냈지만,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빈 공간을 보면 뿌듯하다. 여백에는 산뜻한 아름다움이 있다. – p.74 삶의 쓰레기를 비워야 할 때, 《심플하게 산다》
‘진정한 사랑은 감정적이기보다는 의지적’이라는 문장이 사랑 앞에 무기력했던 나를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사랑이 오직 감정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면 사랑을 하든, 받든 그 주체가 내가 되기는 어렵다. 상대의 감정은 물론이고, 내 감정도 뜻대로 안 되는 게 현실이니까. 그런 사랑은 미미한 가능성에 도박을 거는 꼴이다. 그러나 사랑이 의지의 차원이라면,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감정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사랑할 의지를 발휘하는 선택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가 얼마나 사랑 앞에 성숙한 사람인지 분별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대처 방식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 p.124 오래도록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 《아직도 가야 할 길》
당최 사랑이 뭘까? 아직도 정의는 모르겠으나 사랑을 위한 필수조건 하나는 확실히 알았다. 사랑을 하려면 발가벗어야 한다. 묵은 때와 콤플렉스, 연약한 생식기까지 드러낼 수 없다면 진짜 사랑을 향한 기대는 접어야 한다. 알몸이 된 서로를 똑바로 보고, 그 꼬질꼬질함까지 품을 수 있을 때 사랑이 한 뼘 더 자라난다. 때가 묻고 땀에 절면 또 씻으면 된다. 뽀송해진 몸 위에 새 옷을 걸치는 그 개운함을 느끼고 싶다면, 일단 벗자. – p.147 사랑 앞에 솔직해져야 할 때, 《우리는 사랑일까》
살다 보면 아무리 좋은 문장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분명히 있다. 그럴 때일수록 나를 챙긴다. 혼자일 때도 좋은 생이라야 관계 맺는 삶의 이로움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은 지옥이 되기도 한다. 그런 삶은 죽은 것이다. 나는 그것이 너무 아까워서 이번 생이 다음에 오지 않는 것이 안타깝고 슬퍼서 못 살 정도로 좋은 생을 꾸려나가 볼 작정이다. 홀로 있는 시간이 단절과 외로움이 아니라 회복과 기쁨이 될 때까지. 사랑하는 이들 사이로 다시 나아갈 힘이 날 때까지. – p.164 혼자 동굴에 들어가고 싶을 때, 《인생 수업》
언어로 나를 명명하는 일은 꽤 강력해서 작가님이나 동료들과 소통할 때든, 새로운 기획을 할 때든, 개인 프로젝트로 글을 쓸 때든 내 정체감을 상기하게 된다. 내 삶의 모토와 방향성을 직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게 꿈 같다. 아무쪼록 더 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자기를 찾고 행복해지도록 돕는 일을 해 나가고 싶다. 이 꿈을 이루려면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야 할 테지만, 작은 눈덩이 곁에 있어 준 까마귀 같은 존재들과 함께 열심히 구르다 보면 언젠가는 아주 크고 둥근 눈덩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p.182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때, 《작은 눈덩이의 꿈》
엿가락처럼 글을 쫙쫙 뽑아내기만 하면 무엇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지가 선명해졌다. 오로지 나를 위한 글을 쓰면서 모처럼 나는 자유로워졌다. 좀처럼 지나쳐지지 않는 일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힘들이지 않고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뒤엉킨 생각의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보였다. – p.184 스스로 삶을 돌봐야 할 때, 《글쓰기의 최전선》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쥐고 있었다. 그 사이로 흘러나온 것들의 기원은 모두 같았다. 나를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었다. – p.192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 《데미안》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도 그 누구의 조언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괜히 아무라도 할퀴고 싶어질 때마다 책을 찾았다. 그러다 어떤 문장에 꽂히면 홀로 골방에 틀어박혀서 글을 토했다. 흩뿌려진 마음을 쓸어모아 놓고 그 불균일한 지반을 편평하고 딴딴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와 얽혀 있던 다른 가지들과 몸을 분리하고, 썩은 이파리와 열매를 떨궈냈다. 듬성한 줄기에도 생명은 끈질기게 자라났다. 나의 책 쓰기 실험은 가지치기로 시작해 분갈이로 귀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 p.199 에필로그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쓸데가 있든 없든 걱정이 많은 편이었어요. 한때는 가까운 사람들한테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언젠가부터 다들 저를 안타까워하거나 같이 동화되어 버리더라고요. 스스로 풀어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는 책을 붙들고, 줄 쳐놓은 문장을 곱씹으면서 제 느낌을 조금씩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눈앞에 산재해 있던 인생의 고민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을 모은 게 이 책이에요.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혼자 끙끙 앓는 동안 실은 굉장히 외롭고 막막했거든요. 저 같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 작가 인터뷰
책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면 어떤 분들께 쓰기가, 또 어떤 분들께 읽기가 도움이 될까요? 스스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확신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일단 읽기를 추천해요. 독서를 통해 엉망진창이었던 내면의 방을 정리해 나가는 거죠. 쓰레기는 갖다 버리고, 좋은 것을 추리다 보면 막상 진짜 필요한 게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쓰기’를 추천해요. 웬만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일수록 내면에 답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과거에 받았던 상처로 인해 만들어진 방어기제가 있을 수도 있고, 아직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걸지도 모르죠. 뭐가 됐든 두려움을 정면 돌파해야만 풀리는 것들이 있어요. 자기를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작가 인터뷰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만일 지금 무기력에 빠져 있다면, 이제까지 다른 과제나 사람들에게 쏟아왔던 정성과 노력을 자기 자신에게 쏟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마주한 고민이 외부 상황이나 관계와 얽히고설킨 것일 수도 있을 텐데요. 어떤 문제든 나라는 존재 위에 그 무엇도 두지 않기를 바라요. ‘나’보다 더 중요한 지상 과제는 이 세상에 없잖아요. – 작가 인터뷰

저자 곽하늘

서울에서 태어났다.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대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안정적인 터전에서 큰 굴곡 없이 자라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서른 즈음, 정체 모를 무기력에 잠겼다.
걱정 많은 현실주의자가 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와 시골의 한 오지마을로 훌쩍 떠났다. 낯선 땅에서 어떻게든 살겠다고 1년 넘게 방황했다. 앞이 캄캄할 때마다 책을 집어 들었고, 흘러나오는 마음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책을 부여잡고 일어나도 매번 다시 넘어졌다. 그럴 때일수록 더 읽고 썼다. 이 책은 바로 그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현재는 매일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출판사에서 기획자로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내 무기력이 사랑한 문장들》은 일, 독립, 가족, 연애, 결혼, 우정, 정체감 등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인생 고민들을 스무 권의 책을 발판 삼아 풀어낸 에세이다. 책 속에서 만난 문장을 절묘하게 삶에 대입해 가는 그녀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지닌 생명력은 당신의 무기력마저 무력하게 만들 것이다. 서가에 꽂아놓고 골칫거리들이 튀어 오를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 페스트북 편집부

기본정보

ISBN9791169298704
발행일2025년 8월 21일
쪽수와 크기212쪽 · 128×189mm, 두께 17mm
출판사페스트북
분야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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