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를 종이책 데이터로 만들었다면 이를 서점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글 “한눈에 보는 출판 절차“를 통해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설명했으니, 이 목차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절차 중 종이책 유통에 해당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고는 물론, 본문과 표지의 디자인이 모두 완성되어 있어야 하겠지요. 자, 그럼 책을 어떻게 등록하게 되는지 알아볼까요.
무료로 종이책을 출판하는 3가지 플렛폼
무료로 종이책을 출판할 수 있는 플렛폼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아래의 플렛폼에서 주문형종이책인 POD방식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교보문고 퍼플
- 부크크
- 아마존
교보문고 퍼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운영합니다. 주문형종이책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면 직접 데이터를 올리고 정산받을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 판매되며, 일반 책과 동일하게 검색되기 때문에 발견성도 좋은 편입니다.
단점이라면 교보문고에만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교보문고가 워낙 인지도가 좋고, “네이버 책”과 연동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출판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보려 한다면 교보문고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부크크
부크크는 개인출판을 위해 생긴 대표적인 출판 플렛폼입니다. 교보문고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퍼플의 난이도가 100이라면 부크크는 150이 넘을 것 같습니다. 이는 수많은 절차를 대행해 본 저희 에디터들의 의견입니다. 전반적으로 친절도나 대응의 신속함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정산해주는 인세도 교보문고에 비해 낮습니다.
장점이 명확합니다. 교보문고, 예스이십사, 알라딘 이 세 군데 서점에 모두 유통된다는 점입니다. 이 세 군데를 합하면 온라인 도서 시장의 90% 이상에 해당합니다.
아마존
아마존은 1995년에 시작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이자, 지금은 글로벌 1등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아마존의 장점은 아마존이라는 겁니다. 전세계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책이 판매된다는 것은 글로벌 대부분의 지역에서 독자를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아마존에서 종이책을 출판하기 위해서는 출판사일 필요가 없고 KDP라는 플렛폼에 가입을 하면 됩니다. 다만 해외계좌를 등록해야 하는 등 순수한 개인이 등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절차가 있습니다.
- 아마존 종이책에서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를 비롯한 주요 언어이며, 아직 한국어는 포함이 돼있지 않습니다.
- 다행히 한국어로 된 책을 아마존 전자책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페스트북에서는 약 100여 권의 한국어 도서를 아마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에 주문형종이책을 등록하는 방법
교보문고에서 주문형종이책을 등록한다면 다른 서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플렛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교보문고를 집중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교보문고 퍼플 사이트에 회원가입
교보문고 퍼플 사이트 https://product.kyobobook.co.kr/pod/main 에서 개인작가 회원을 가입합니다. 계좌로 인증 등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합니다. 사이트에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POD 등록하기 클릭으로 절차 시작
책사이즈 결정

- 에세이나 자기계발서 등 일반적인 도서라면 국판이나 신국판을 추천드립니다. 그중에서도 국판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가장 무난하기 때문입니다. 피천득 선생의 수필을 포함해 많은 책들은 국판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나중에 유통을 확장할 때에도 국판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 문제집이나 학술서라면 A4나 B5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통을 넓게 잡으신다면 A4를 추천드립니다. 부크크에서는 B5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주문형종이책의 책값은 판형과 페이지수 그리고 컬러 여부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점에 있어서도 가장 대중적인 국판이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제본방식
- 무선제본과 양장이 있습니다. 주문형종이책으로 출판하기에 양장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200페이지 기준 권당 가격이 30,000원이 넘습니다.
- 무선제본에 책날개를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책날개가 있으면 저자소개 등 부가정보를 넣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책의 변형과 훼손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인쇄 컬러
- 표지는 늘 컬러입니다.
- 본문은 컬러나 흑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페이지만 컬러로 하고 나머지는 흑백으로’와 같은 옵션은 없습니다.
- 컬러를 선택하면 색 구현은 좋지만 책값이 비싸집니다. 사진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주문형종이책에서는 웬만하면 흑백으로도 충분합니다.
표지재질
- 아르떼210g, 아트지250g, 스노우250g이 있습니다.
- 무게가 높을수록 두텁습니다.
- 아트지가 가장 대중적이지만 조금 더 매트한 느낌을 원할 때엔 스노우지를 선택합니다.
- 아트지와 스노우지 사이에는 확연한 장단점이 있다기보다는 기호입니다. 잘 모르겠다면 아트지를 추천합니다.
코팅방법
- 특별한 의도가 없다면 유광보다는 무광이 답입니다.
종이재질

- 쉽게 설명드리면 일반적인 A4 용지의 재질이 미색모조지입니다. 100g은 도톰한 고급용지에 해당합니다. 고로 가장 훌륭한 선택입니다.
- 컬러가 중요한 책이라면 백색모조지를 추천합니다.
- 이라이트는 재생용지의 빈티지한 느낌을 줍니다.
- 스노우는 컬러 전단지와 같습니다.
- 용지 선택에 따라 책값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 용지에 따라 책두께가 바뀌고, 책두께는 표지 디자인에 반영되어야 하는 점 잊지 마세요.
- 페이지가 300페이지가 넘어간다면 100g보다는 80g으로 인쇄해야 더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답니다.
책 데이터 등록
- 본문 데이터는 PDF 내보내기 후 업로드합니다.
- 쪽번호가 실제 순서와 일치해야 합니다
- 첫 번째 페이지는 표지가 위치합니다
- 표지 페이지는 쪽번호를 적지 않습니다
- 간기면에 ISBN과 판권, 책값을 기재해야 합니다
- 쪽번호는 왼쪽 페이지는 왼편에, 오른쪽 페이지는 오른편에 위치해야 합니다. 반대인 경우에는 반려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편집에 자신이 없다면 쪽번호를 가운데에 위치시키면 됩니다.
- 표지 데이터는 앞면, 뒷면, 책등 그리고 책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PDF 데이터로 업로드합니다.
- 책뒷면에 ISBN 바코드와 책값이 디자인되어 있어야 합니다
- 책제목이 나중에 입력할 책제목과 일치해야 합니다
서지정보 입력
이 글에서 안내드린 서지정보를 차례대로 입력합니다.
Tip – 책이 등록되면
책이 등록되고 나면 교보문고에서 안내 이메일이 옵니다. 그리고 실제 서점에서 작가님의 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정할 내용이 있다면 발급받은 작가용 계정으로 들어가 책소개 등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계정으로 판매 데이터나 정산금액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서점에 책이 등록되었다고 해서, 독자들이 알아서 책을 사지 않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기회에 창작가가 직접 할 수 있는 마케팅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궁금하시다면 맨 위에 소개해드린 “한눈에 보는 출판 절차”를 통해 “작가가 할 수 있는 출판 후 마케팅“에 대해 훑어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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